라이100 - 분양광고

상사株 ‘화려한 부할’… 뛰는 원자재값·자원개발 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9-24 17: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 2·4분기 전세계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종합상사 주가가 3분기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유럽 경제 위기의 진정과 미국·일본 등의 양적완화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회복과 자원 개발 사업의 가시화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상사 주가는 지난 4월 초 5만1700원에서 7월 초 3만7700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3분기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종가 기준 4만5150원으로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지난 7월 초 3만3150원에서 이달 현재 4만400원으로 21.9% 상승했다. SK네트웍스·GS글로벌·삼성물산·미원상사 등 대부분의 종합상사 주가가 3분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종합상사 주가 상승 원인을 원자재 가격 상승에서 찾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세계 주요 국가들이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 내면서 오르기 시작한 국제 유가 및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자원개발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종합상사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는 것.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7월 초 배럴당 607달러에서 지난 14일 702달러로 1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시기 두바이유는 배럴당 679달러에서 818달러로 올랐으며, 브렌트유도 17% 이상 급등했다.

유연탄 가격도 상승세다. 유연탄 가격은 올해 1분기 t당 113달러에서 지난 7월23일 최근 2년래 최저치인 87.05달러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말 91.75달러로 반등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합상사 주가는 올 3월초부터 진행된 자원 부국들의 전방위적 규제 강화와 유럽 재정 위기,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지난 2분기 내내 약세를 나타냈다”며 “석탄과 구리 등 상품가격 하락 또한 주가 급락의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주가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상사는 최근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셰일가스(shale gas·암석층에 포함된 천연가스)와 관련해서도 수혜를 입고 있다. 정부는 동북아의 LNG 허브 구축을 목표로 삼아 오는 2020년까지 국내 LNG 수입량과 자주적 개발물량의 20%를 셰일가스로 확보할 계획이며, 이 경우 LNG 교역 물량 증가로 종합상사들의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은 세계 LNG의 80%를 수입하고, 스팟(spot) 거래 물량의 53%가 집중되는 곳”이라며 “종합상사들이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입량의 20% 정도인 연간 600만 t 규모를 교역한다고 가정하면, 약 6조원에 이르는 매출 증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합상사들의 자원 개발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점도 향후 종합상사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LG상사는 오만 8광구의 상업 생산이 재개됐으며, 내년부터는 신규 광구들의 상업 생산도 시작돼 매년 30% 정도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은 내년 5월 상업생산을 시작해 2014년 정상생산 단계 진입시 연평균 3000억~5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합상사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