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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홀링워터 담장...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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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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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측 담장 350m 철거’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미군기지 캠프 홀링워터 담장이 60여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캠프 홀링워터에서 담장 철거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철거식에서는 캠프 홀링워터 남쪽기지 평화로변의 담장 350m가 철거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캠프 홀링워터 담장을 철거하기 위해 국방부와 끊임없이 협의를 펼쳐 온 끝에 지난달 28일 국방부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또 시는 홀링워터 부지에 신세계백화점이 입지한 점에 착안, 백화점 주변 환경개선 일환으로 담장 철거사업을 추진해 공사비 9000여만원도 신세계 의정부역사㈜ 측에서 지원받을 예정이다.

캠프 홀링워터는 지난 1953년부터 미2사단 공병대가 주둔했고, 한때는 경기북부 송출용 AFKN방송국이 주재하기도 했다.

현재 전체면적 4만9000여㎡ 중 철도청 소유 2만여㎡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 영업중이고, 현재 남아있는 국방부 소유의 부지 2만8000여㎡가 공원부지로 남아있다.

안병용 시장은 “캠프 홀링워터의 담장이 미군부대의 상징이고, 반세기 넘게 시민의 마음을 가로막고 있던 장벽이었다”며 “담장철거는 베를린 장벽 철거와 같이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철거된 담장의 일부를 영구 보존해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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