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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딧세이 화이트 핫 XG 퍼터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4일(한국시각) 미국PGA투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단 번에 1144만달러(약 128억원)를 손에 쥔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미국 골프전문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그는 투어에서 보기 드물게 여러 브랜드의 ‘연장’(장비)을 쓰고, 옛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브리지스톤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그의 골프백을 보면 ‘클럽 브랜드 백화점’에 온 듯하다.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3번 우드는 투어 에지, 아이언과 볼은 브리지스톤, 하이브리드는 핑, 웨지는 브리지스톤과 타이틀리스트, 퍼터는 오딧세이를 쓴다.
특히 드라이버(테일러메이드 버너 슈퍼패스트 TP)와 퍼터(오딧세이 화이트 핫 XG 로지)는 중고 골프용품점에나 가야 구할 수 있는 모델이다. 그는 최근 2년동안 ‘슈퍼패스트 버너 TP’ 드라이버를 사용했으며 올해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했다. 그 후 페이스에 금이 가는 바람에 테일러메이드 ‘R11’을 잠시 썼지만, 테일러메이드 직원이 ‘슈퍼패스트 버너 TP’ 모델을 구해다 줘 지금까지 쓰고 있다고 한다.
그가 쓰는 드라이버는 요즘 120달러(약 13만4000원)면 살 수 있다, 퍼터는 단 27달러(약 3만원)면 구입할 수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챙긴 돈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그는 ‘골프는 장비가 아니라, 기량에 좌우된다’는 속설이 새삼스럽게 와닿는다. 스네데커는 싸고 흔한 퍼터를 쓰고도 올시즌 미국PGA투어에서 퍼트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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