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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할부금융 사업으로 중국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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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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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현대캐피탈 중국(Hyundai Capital China)'을 설립하고, 현지인 및 자동차 딜러를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오른쪽)과 쉬허이 북경기차 회장(가운데), 백효흠 북경현대 사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현대캐피탈 중국'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국내 캐피탈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중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업 노하우를 중국에 전파하고, 중국 현지에서 영업을 시작하는 등 국내 할부금융 사업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현대자동차, 북경기차투자유한공사와 함께 ‘현대캐피탈 중국(Hyundaicapital China)’를 설립하고 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캐피탈 중국’은 중국 내 현대·기아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할부금융은 물론, 현지 딜러들에게 안정적인 딜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를 지원한다.

중국은 올 상반기에만 959만대의 자동차 판매를 기록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지만 현재 자동차 금융 이용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중국의 시장성과 성장성에 주목해, 지난 2005년 9월 북경사무소 설립 이후 북기투자와의 합작 계약 등 꾸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중국 정부의 1, 2차인가를 차례로 획득하며 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 금융사업의 노하우를 토대로 신속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고도화된 심사승인 시스템을 통해 한 시간 내 대출 승인여부 확인, 3일 이내 대출금 입금하는 등의 신속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원리금 균등 할부, 원금 균등 할부는 물론 5050 할부 등 고객의 상황에 맞춘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중국은 영업 초기 현대·기아차의 진출 도시, 우수 딜러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보한 뒤 이를 지속 확장해 2015년까지 중국 내 현대·기아차 딜러의 95%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최대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의 노하우와 현지화된 금융상품으로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캐피탈사들의 할부금융 사업은 이미 중국에서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의 리스 전문 여신금융사인 ‘화융 금융리스 유한공사’ 임직원 30여명은 최근 아주캐피탈, KDB캐피탈, 신한캐피탈, 하나캐피탈 등의 금융사들을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화융 금융리스는 중국 최초의 리스사로, 항주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있는 4300개 법인을 대상으로 금융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연수단은 7박8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선박, 비행기, 자동차리스, 금융리스크 등 수준 높은 금융리스 분야를 벤치마킹하고, 국내 캐피탈사들의 노하우를 배워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아직 금융시장이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도가 제대로 정립돼 있는 우리의 할부금융 시장에 관심이 많다”며 “실제로 중국 연수단이 국내를 방문했을 때에도, 사업 노하우와 관련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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