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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건비 상승에 멕시코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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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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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인건비 상승에 따라 대(對)미공략에 나선 기업들이 다시 멕시코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중문판이 24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의 전세계 수출규모는 1조9000억 달러로 멕시코의 5배에 달한다. 10년 전 중국의 수출규모는 멕시코의 2배였으며 인건비는 멕시코의 4분의 1에 불과했으나 2000년 시간당 0.6달러이던 임금이 최근 2.5달러(복지포함)까지 뛰어올랐다. 현재 멕시코의 평균임금은 시간당 3.5달러로 중국이 넘어설 날이 머지 않은 상황. 게다가 중국 근로자의 시간당 생산량, 즉 생산효율이 멕시코에 비해 떨어지고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운송,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미국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닛산, 독일의 폭스바겐 등 글로벌 굴지기업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멕시코 공장건설을 추진 중이다.

소비자 개개인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델(Dell) 컴퓨터를 구입하는 경우 중국의 팍스콘에서 생산한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소비자가 직접 회사 사이트에서 메모리 확장, 케이스 컬러 변경 등을 요구하면 멕시코에 세워진 팍스콘 공장에서 조립, 배송되게 된다.

그러나 관련 인사는 중국에 여전히 많은 강점이 있어 글로벌 기업이 중국에 마련한 생산거점을 멕시코 등지로 대규모 이전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10억이 넘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꼽았다. 임금수준이 개선된다는 것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증대된다는 의미로 현지생산, 현지시장공략에 나선다면 여전히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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