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을 등지고 연단에 올라 “진보의 길이 우리가 살 길”이라며 “분단체제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완전히 바꿔내려 하지 않고, 통일의 지향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진보라 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전날 4·11 총선 당시 본인이 직접 출마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그는 “진실은 밝혀졌고 누명은 벗겨졌다”면서 “부정선거 논란으로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려던 시도는 이미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사실이 아닌 것은 사실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진보정치인으로서 제가 지켜온 원칙이고, 법률가로서 가져온 윤리이며, 민중들께 내보일 제 양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 공동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병렬 당 대표 직무대행과 함께 경선을 벌이게 됐다.
진보당은 10월 15~19일 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21일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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