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파리모터쇼 현장을 직접 찾아 내년 상반기 신차와 전략 등을 공개하고 글로벌 업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해외영업본부장인 김승탁 부사장과 임탁욱 현대차 유럽법인장이 참석해 신차 공개와 전시를 주도한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에 불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연이어 유럽을 방문한 바 있다.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과 오태현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이 현지 행사를 진두지휘한다. 이 부회장은 파리모터쇼 참관에 이어 유럽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딜러들과 직접 만난다.
기아차는 신형 카렌스와 씨드 3도어 등 국내 완성차업계 중 가장 많은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 신차를 선보이는 만큼 이번 행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3월 부임한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도 이번 모터쇼에 참석한다. 호샤 사장은 수잔 도처티 쉐보레 유럽 사장, 팀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
GM의 주요 임원들과 글로벌 시장 전략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 파리모터쇼에 불참했던 쌍용차는 4년 만에 이유일 사장이 직접 참석해 유럽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 사장은 전기 컨셉트카 e-XIV를 비롯한 7대의 차량을 소개하고 유럽 판매망을 위한 현지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르노삼성차의 모회사 르노-닛산 그룹의 카를로스 곤 회장의 행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곤 회장은 지난 7월 방한해 르노삼성차의 회생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수입차 브랜드 본사의 CEO들도 파리모터쇼 방문길에 오른다. 유럽 최대 대중차 브랜드 폭스바겐의 빈터 콘 회장과 메르세데스-벤츠 디터 체제 회장, 아우디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 피아트-크라이슬러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회장 등이 모두 파리를 찾는다.
이번 파리모터쇼는 오는 27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1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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