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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제조업 체감경기 '꽁꽁'…민간 경제심리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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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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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경제심리지수(ESI) 3년 5개월來 최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3년 5개월만에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부문의 경제심리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나빠졌다.

◆ 제조업 체감경기 ‘꽁꽁’…다음달 전망도 ‘먹구름’

한국은행이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2862개 법인(응답업체 2503개) 기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67 이후 3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7월 71에서 8월 72로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하락 반전했으며, 지난 2010년 7월(100) 이후 내내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6포인트와 4포인트 내린 68과 75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업황 BSI는 1포인트 오른 70으로 조사됐으며, 수출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75로 나타났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도 72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수출기업·내수기업의 전망치가 모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9월 매출 BSI가 81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며, 10월 전망도 8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낮아졌다.

채산성 BSI와 10월 전망치는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씩 오른 85와 86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BSI와 다음달 전망 역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한 82와 84로 집계됐다.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70으로 3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내수부진(22.3%), 원자재가격 상승(9.4%)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66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10월 업황전망 BSI는 67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내수부진(21.7%)이었으며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8.3%), 경쟁심화(12.5%) 순으로 조사됐다.

계절조정치로 보면 이달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67로 2포인트 떨어졌다.

◆ 민간부문 경제심리도 ‘최악’…1년 5개월째 ‘뚝뚝’

기업과 가계의 심리 위축으로 인해 이달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88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저치다.

ESI는 기업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포함해,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24일 발표된 CSI는 전월과 동일한 99로 두 달째 기준치를 하회하며 부정적인 상황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 ESI 역시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지난 4월(104)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고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이달 91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 2010년 4월(114) 이후 1년 5개월 내내 하락세를 보여, 장기적으로 종합적인 경제심리가 꾸준히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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