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주중국> 중국 100대 기업과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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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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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청위 시노펙 회장‘중국 석유업계 30년의 산증인’<br/>글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의 석유 국유기업 시노펙(Sinopec)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도약과 변신을 위해 그 어떤 도전도 마다 않는 거물. 바로 2011년 4월 시노펙 회장이 된 푸청위(傅成玉)를 일컫는 말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단적인 석유 거물’로 묘사할 만큼 관행보다는 자신의 소신과 도전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1951년생, 헤이룽장(黑龍江) 출신인 푸 회장은 중국 다칭(大慶)석유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하고 사우스캘리포니아 대학원에서 석유화학전공 석사를 취득, 1982년 국유기업인 해양석유총공사(CNOOC)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2000년 CNOOC 부사장, 2002년에는 최고경영자(CEO)에 올랐으며 해양석유공사에 근무하는 동안 회사 순이익을 무려 다섯 배나 늘리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저우추취(走出去)’의 길을 연 석유계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11년 4월, 쑤수린(蘇樹林, 현 푸젠(福建)성 성장)의 뒤를 이어 중국 석유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최고의 국영기업 시노펙 회장직을 맡았다.

해외기업과의 협력이 흔치 않았던 1983년, 그는 영국의 BP 아모코, 미국의 셰브런, 텍사코 등 굴지의 석유정유회사들과의 외자협력업무 책임자로 활약하며 국경을 뛰어넘는 상생의 길을 열었다.

그는 해외기업과의 협력과 시장진출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2005년 미국의 9번째 정유회사인 유노컬 인수에 뛰어들기도 했다.

당시 중국의 2005년까지 해외투자액 절반에 해당하는 185억 달러의 파격적 인수가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전문가들은 그가 중국 석유회사의 기술, 경영능력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인수를 통해 벤치마킹, 선진화를 꾀하는 동시에 미국 기업을 통한 미국시장의 문을 열려는 의도였다고 분석했다.

비록 미국정부가 이를 ‘차이나 머니의 미국시장 공격’으로 여기고 저지해 실패로 끝났으나 이 같은 시도는 그의 탁월한 경영능력의 증거로 중국 기업의 ‘저우추취’를 향한 열망에 힘을 실어줬다.

CNOOC 경영자로 활동하는 동안 그는 내부개혁은 물론 다운스트림 분야 육성에도 전력을 기울였다. 천연가스전 개발 및 LNG 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아스팔트 등 기타 상품개발에 주력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또한 그는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사랑과 관심으로 직원간의 유대를 유지하고 노사가 함께 공동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확고한 기업이념을 고수하고 있으며 국영기업의 정치, 경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최근까지 2억 위안을 기부해 빈곤퇴치, 교육지원 등 사회공익사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의 선견지명과 탁월한 경영능력, 사회를 우선할 줄 아는 가치관 등은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5년 미국 ‘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4인’에 푸청위를 선정했으며 중국의 CCTV도 그를 ‘2005년 중국경제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2012년에는 포춘지가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재계인사 50위’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노펙의 새로운 수장으로 우뚝 선 그는 변화와 도전, 개혁의 발걸음에 다시 한번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셰일가스 탐사 및 개발강화를 위해 해외업체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올해 들어 미국 데번에너지와 22억 달러 규모의 석유개발프로젝트 협정체결,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석유공사와 공동투자해 해외정유공장 건설등 글로벌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국유기업 체제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빠른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국유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비합리적인 부분은 개혁과 개선을 통해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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