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행복추진위가 18개 추진단의 추진위원·자문위원의 인선을 마무리하고 닻을 올렸다”고 밝혔다.
18개 추진단은 현역 의원 60명과 당협위원장 18명을 포함한 총 371명으로 ‘매머드급’ 규모를 갖췄다.
김 위원장은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 인물’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졌다”면서 “현장 전문가 외에도 해당 분야의 상징적인 분들을 모시려고 상당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행복추진위 산하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에는 원로 탤런트인 이순재, 최불암 씨와 연극배우 손숙 씨가 발탁됐다.
이 씨와 최 씨는 모두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 씨는 민자당 간판으로 14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최 씨는 당시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활동하다 민자당에 입당했다.
손 씨는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환경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을 역임했다. 탤런트 노주현 씨도 이 추진단에서 활동하게 됐다.
행복추진위 산하 ‘경제민주화추진단’에는 당내 재벌개혁 논의를 주도해온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김세연·이이재·황영철·이채익·이현재 의원 등이 배치됐다. 추진위원으로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정 대표가 재벌에 대한 정보만 가진 게 아니라 재벌의 행태를 잘 알고 있으므로 여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행복한 일자리 추진단’에,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창의산업 추진단’에 각각 포함됐다.
안종범 의원이 이끄는 실무추진단에는 강석훈 의원이 부단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두 의원은 모두 ‘박근혜 정책브레인’으로 꼽힌다.
또 2007년 경선부터 지금까지 분야별로 박근혜 후보를 도와온 ‘5인 공부모임’ 출신인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힘찬경제추진단’에 합류했다.
이 외에도 ‘일자리추진단’에는 택시운전자와 함께 청년실업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4·11 총선때 당 비례대표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는 전국백수연대 주덕한 대표 등이, ‘안전한사회추진단’에는 성폭력 관련 부모모임 회장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행복추진위는 지난 23일 발표한 ‘하우스·렌트 푸어’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도 함께 구성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