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서울·수도권에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2498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5980가구의 41.8%에 불과하다.
장기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에 12월 대통령 선거까지 겹쳐 수요자들의 관심이 멀어져 분양 일정도 못잡은 업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남은 재건축 분양 물량은 1294가구, 재개발은 1204가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대치청실'은 총 1608가구 중 122가구(전용면적 59~84㎡)를 10월에 일반분양한다. 인근 단국공고와 단대부속중학교 재단인 단국학원과 일조권 침해를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어 일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최근 구청의 착공 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입지가 우수한 사업장이라 모델하우스를 짓는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단대동과 중앙동 재건축 사업장에서 LH와 현대건설은각각 186가구(구 동보빌라)와 311가구(구 삼창아파트)를 10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재개발 단지는 GS건설 컨소시엄의 일반 분양분이 5개 사업장, 639가구로 가장 많지만 상당수가 내년으로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초 11~12월로 분양 계획을 잡았는데 대선 끝나면 바로 연말인 데다가 겨울은 분양 비수기라 올해는 조합원 계약만 하고 일반 분양은 내년 봄으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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