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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때의 신지애.[LET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신지애(24· 미래에셋)가 2012년 일본여자오픈골프대회를 잊지 못할 듯하다. 대회가 진행중이지만,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신지애는 27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CC 서코스(파72)에서 시작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보기 7개와 더블보기 1개로 9오버파 81타를 기록했다. 그는 28일 2라운드 들어 12번홀에 가서야 첫 버디를 잡았다.
18홀을 80타대 스코어로 마친 것도 드문 일이지만, 29홀동안 ‘노 버디 플레이’를 한 것은 그에게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2주전 브리티시오픈에서 2위와 9타차로 우승한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그는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다.
2라운드에서 74타를 친 그는 공동 57위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했다. 이 대회는 2라운드 후 공동 60위까지 3, 4라운드 진출권을 준다. 공동 57위에는 신지애를 포함, 4명이 있었다. 신지애는 그야말로 ‘막차’로 커트를 통과한 것.
그러나 보니 29일 속개된 3라운드에서도 익숙지 않은 광경이 연출됐다. 신지애는 오전 8시 맨 첫 조로 3라운드를 시작한 것. 챔피언조보다 무려 4시간4분 앞서 티오프했다. 신지애가 경기를 마칠 즈음 챔피언조가 첫 샷을 날린다는 얘기다. ‘골프가 그렇지’라는 말로는 메이저챔피언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없을 듯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라운드 동반 플레이어가 바바 유카리(일본)라는 점이다. 바바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다.
신지애는 3라운드들어 14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오버파로 40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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