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편의시설∙학군이 잘 갖춰져 있더라도 방범에 취약하고 풍수해가 날 때마다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집의 경우, 한 순간에 가족들의 행복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안전한 거주가 수요자들의 최대 이슈로 자리매김하면서 주택업계도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안전한 집’ 설계로 분양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단위세대 디지털 도어록과 CCTV 설치를 늘리는가 하면, 엄마와 아이가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인 키즈&맘스존을 강화하는 등 안전설비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대구 복현 푸르지오의 분양 관계자는 “늦은 시간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조명을 어린이 놀이터에 설치했다”며 “단지 곳곳에 설치된 CCTV 화면으로 각 세대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중순경 분양을 앞둔 포스코건설의 ‘강릉 더샵’은 어린이놀이터와 주차장의 CCTV시설은 물론, 가스와 난방∙거실 조명을 집 밖에서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스마트폰어플로 활용 가능하다. 가스불을 깜빡 잊고 켜고 나왔더라도 집밖에서 끌 수 있어 화재예방을 할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엄마가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며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키즈&맘스존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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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더샵 조감도 |
대우건설의 ‘대구 복현 푸르지오’는 공동 현관과 지하주차장에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한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고 지하주차장 비상콜시스템, 단위세대 디지털 도어록 등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첨단보안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단지 내 어린이놀이터에 하이브리드 보안등을 설치하여 아이들이 어두운 곳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으면서도 공동 관리비까지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 북구 화명동에 입주 중인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단지 내 방음, 단열, 풍수해 등에 효과적인 PVC 창호를 설치했다. 4단계 중앙정수처리 설비가 설치돼 전 세대에 정수된 물을 제공받을 수 있다. 외부인 출입통제가 가능한 무인경비 시스템이 적용된 공동현관 자동문 설치로 보안을 강화했다. 또 어린이 놀이터와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에 디지털 녹화기능이 있는 CCTV가 설치되는 등 단지 전체를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롯데건설이 분양중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차번을 자동으로 인식해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주차장 입구 차량 통제시스템과 단지 곳곳에 위치하는 CCTV, 무인 경비시스템을 비롯해 저층세대를 위한 외부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보안시설을 갖췄다. 부부욕실 스피커폰을 설치해 욕실 내 위급한 상황을 신속하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한화건설의 ‘갤러리아 포레’는 인천국제공항,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의 방재방화 시스템을 구축한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맺어 초기 설계단계에서부터 방재성능평가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한 첨단 RF카드방식의 무인경비시스템과 함께 24시간 즉시 출동 경비 시스템을 갖췄으며 피난사다리(하향식 피난구용 내림식사다리)도 국내 최초로 아파트 세내 내 대피공간에 적용했다.
대우건설의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는 가스배관을 이용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해주는 저층부 가스배관 방범시설을 설치해 저층부 입주민의 안전을 고려했다. 지하주차장 내 안전을 위해 비상콜시스템이 설치되며, 입주자 전용카드를 이용해 외부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차량 통제시스템이 갖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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