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제 6년연속 위축… 내년 긴축안 편성

내년 재정적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4.2% 축소 계획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그리스가 6년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6%, 내년은 3.8% 위축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긴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리스 정부는 1일(현지시간) 2013년 예산안 초안을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보다 3.8% 후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를 이를 전제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2%를 축소한다는 내년도 예산은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정부지출 축소하고 긴축정책을 실시해 예산 78억유로를 절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6.6%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6.5%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스 정부는 허리띠를 졸라매 내년 공공적자 규모다 GDP대비 179.3%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실업률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올해 23.5%에서 내년 24.7%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이에 그리스 최대 노조인 GSEE는 이에 반발해 이달 중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와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구제금융 협상을 위해 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트로이카는 그리스에게 남은 구제분 315억유로를 전달하기 앞서 그리스에 실사단을 파견해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예산안을 심의한다. 이날 트로이카는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과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를 만나 긴축안 협상에 들어간다. 이 협상을 통해 그리스 내년 예산안이 수정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