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방신기 9년차 아이돌 우린 늘 전진이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15 10: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동방신기 최강창민(왼쪽), 윤호윤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동방신기가 돌아왔다. 어느덧 데뷔 한지 9년차가 된 이들은 최장수 아이돌 그룹을 향해 가고 있다. 초반 패기에서 경험까지 더해진 이들은 아이돌 그룹의 활동지표가 됐다. 1년8개월 만에 들고온 이번 앨범 '캐치 미'가 애사롭지 않게 보이는 이유다.

2년에서 4개월이 빠지는 기간, 팬들에겐 긴 시간이다. 시간이 들어갔다는 것은 대중에게 선보이는 음악을 위해 고심했다는 걸 엿볼 수 있다. 실제로 동방신기는 타이곡을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결정했다.

추석연휴 전 신사동 호텔 라까사에서 만난 동방신기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서를 맡은 유영진은 물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소통하며 음악성과 대중성의 접점을 찾으려고 고민했다.

"초등학생들이 저희를 잘 몰라요. 저희 팬들이 이제 성인이 된 걸요. 그래서 이번엔 원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음악을 많은 분들께 다가기기 위해 노력했죠. 동방신기하면 어찌됐든 강한 퍼포먼스와 음악인데 기존 색깔을 지키면서도 좀 더 대중성을 가미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 앨범이 저희에게는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윤호윤호)

동방신기의 말처럼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덥스텝이란 장르에 다양한 곡들을 녹여냈다. 앨범을 들어보라고 권할 정도로 완성도는 높다. 타이틀 곡 '캐치미'는 마지막에 선택한 만큼 심혈을 기울린 곡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더치 사운드에 오케스트라 선율이 가미된 '캐치 미'는 자존심 강한 남자가 헤어진 여자를 붙잡는다는 내용이다. 타이틀 곡 외에도 세계적인 프로듀서 언더독스와 작업한 '인생은 빛났다(viva)' 역시 한번 들으면 귀에 맴도는 중독성이 있다.

동방신기하면 퍼포먼스로 남다르다. 이번에도 '용틀임춤' '트랜스포머춤' 등 다양한 안무를 선보인다. 거울보고 마주선 것처럼 춤을 선보이는 유호윤호와 최강창민의 안무와 댄서들과 팔을 연결해 크게 율동을 선보이는 '용틀임춤'은 동방신기의 팬들에게 실망을 시켜주지 않는다. 동방신기하면 파워풀한 무대 퍼포먼스와 더불어 가창력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이들은 그들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

"이번 퍼포먼스는 고 마이클 잭슨의 안무를 해줬던 토니 테스타가 저스틴 비버와의 작업 일정을 미루면서 완성했어요. 단체 군무도중 균형을 못잡으면 넘어질 수 도 있는 고난이도 퍼포먼스도 있는데, 댄서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다행입니다. 거울 퍼포먼스는 창민과 제가 거울을 보고 마주선 것처럼 춤을 춰요. 오랜만에 준비한 만큼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썼어요."(윤호윤호)

데뷔 12년차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 영국(UK) 차트 1위에 올랐다. 케이팝은 이제 넘을 수 없는 장벽이라고 여겨진 미국시장까지 진출한 것이다. 이미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동방신기 역시 빌보드 차트에 대한 욕심이 일을 법하다. 아시아권에서 인지도를 쌓은 동방신기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다.

"저희도 싸이 형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강남스타일'이란 곡을 부르면 그런 인기를 못 얻을 것 같아요. 저희는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동방신기의 색깔을 살린 음악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싸이 형님이 미국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으니, 언젠가 저희에게도 그런 기회가 올러라고 생각해요."(윤호, 창민)

이들은 신화를 롤모델로 삼고 있었다. 신화는 올해 앨범을 발매한 아시아 투어 및 최근 방송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오락프로그램까지 진행하고 있다. 데뷔 9년차인 동방신기는 이들 처럼 오래도록 자신의 음악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어했다.

"저희는 신화선배님들을 보고 참 기분이 좋아요. 멤버들이 개별 활동 및 그룹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저희도 신화선배님처럼 오래도록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윤호, 창민)

아이돌은 가요계에서 소모품처럼 여기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는 달라졌다. 그걸 바꾼 근간은 바로 SM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이들은 해외 시장을 공략해 한류를 일으켰고, 더불어 아이돌도 장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는 결국 올해 해외를 겨냥한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는 원인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동방신기가 있다. 이들의 앨범이 기대되는 이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