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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감> 대기업 CEO 대거 출석 예고…“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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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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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일감 몰아주기, 조사방해,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대표되는 대기업 경영진의 국감장 출석이 예고된 만큼 여야간 공방은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올해 19대 국회에서는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경제민주화’ 등과 엮여 재계를 향한 비판의 칼날이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여야는 골목상권 침해의 주범으로 부각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2~3세 경영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들은 이른바 ‘재벌빵집’ 논란으로 최근 여론에 뭇매를 맞은 장본인이다. 부당한 내부거래 등 일감몰아주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회초리를 맞은 ‘시장경제 질서 위법 행위’의 대표적인 기업이기도하다.

아울러 거래상의 우월한 지위를 남용할 수 있는 대형 유통 채널의 우두머리겪이다. 따라서 중소 납품업체를 상대로 과도한 판매 수수료를 전가하는 영업행태 또한 국감장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재계의 입장은 정치적 노림수에 끌려가는 꼭두각시로 불편하다는 기색이다. 기업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재벌 때리기에는 혈안된 꼴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사 배불리기로 기업 윤리를 다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변명꺼리를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 국감에는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 최상규 LG전자 부사장과 김영섭 LG CNS 부사장, 조영호 SK C&C 부사장도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와 공정위 조사방해 행위 등에 대한 악의적 꼬리표를 달고 있는 기업 경영진들이다.

한편 여야의 집중적인 공격이 예상되는 건은 4대강 공사 담합이다. 손문영 현대건설 전무, 한병하 삼성물산 전무 등이 국감장에 나설 전망이어서 국감장은 또 다른 청문회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저마다 의원들은 4대강 공사 담합 건과 관련한 솜방이 처분 및 청와대 개입 여부, 내부문건 색출자 등을 공정위에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정위 제재를 받은 현대글로비스의 김경배 부사장과 광고 일감몰아주기의 대표 격으로 광고대행사 이노션 안건희 대표이사도 출석을 예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업 규제 논란 등으로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대형유통마트의 왕효석 홈플러스 대표와 인테리어 비용 전가 등 추가금 떠넘기기 및 판매수수료 등 부당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는 홈쇼핑 업체 대표(강현구 우리홈쇼핑 대표,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 등)도 참석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바람과 맞물려 재벌개혁을 주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경제인 채택을 인기영합주의를 따지는 정치적 노림수로 보는 건 온당치 않다. 잘못된 관행을 저지르고도 동반성장은커녕 자사 배불리기에 혈안된 재벌의 문제점은 지적돼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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