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이미 의원총회에서 잘하자는 식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이 전날 ‘박근혜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금 시점에서 백지상태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임명장을 준 다음날 바로 백지로 돌리자고 하면, 유 의원도 그런 뜻은 아니고 마음의 자세 문제를 언급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그 충정을 수용하고 살려서 당에 녹아나게 해야 한다. 우리가 다 녹여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 대표는 기자간담회 도중 박근혜 대선후보와 통화한 뒤 “박 후보도 (어제 오늘) 아무 말이 없는데 후보가 이미 다 알고 상황 정리를 한 것 아닌가 싶다”면서 “그게 아니라면 묻거나 할텐데 다른 얘기는 없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비박(비박근혜)계 인사인 이재오 의원의 잇따른 ‘쓴소리’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대선)의 총지휘자 중 한 명인데 당으로서는 참 아쉽다”면서 “빨리 와서 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내 경제민주화 논쟁과 관련해선 “경제민주화는 4·11 총선 때부터 일관되게 해온 것”이라면서 “공약의 우선순위가 있지만 방점을 경제민주화에 두면서 서민경제를 살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북돋워주는 것”이라고 실현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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