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시험기간 중·고등학생부터 20대 등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에너지 음료에 카페인이 다량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 음료를 하루에 두 병 이상 마시면 카페인 때문에 불안, 흥분,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한국소비자원이 레드불, 핫식스 등 에너지 음료 11개 제품 현황을 보니 9개 제품에는 카페인 함량조차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론산D와 박카스F만이 병당 30mg의 카페인을 함유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청소년이 하루 2병 이상 마실 경우 카페인 권장 섭취량을 초과해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
카페인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은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kg당 2.5mg이하다.
카페인에 중독된 상태에서 섭취를 중단하게 되면 불안과 흥분, 수면장애, 얼굴 홍조, 소변량 증가, 소화 장애, 근육 경련, 우울증, 판단장애, 두통, 불면, 근육통 등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내부 대학생 기자단을 활용한 조사여서 이번 결과는 소비자원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면서 "에너지음료의 문제점을 알리려는 취지에서 해당 내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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