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데일리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그러면 그렇지!’ “아니 무슨 일인가?’
존 데일리(46·미국) 얘기다. 데일리는 6일(한국시간) 열린 미국PGA투어 ‘JTS 아동병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쳤다. 5년래 자신의 18홀 최소타 타이스코어다. 그 덕분에 공동 6위로 치솟았다.
그런데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가스의 TPC서머린(파71)에서 속개된 3라운드에서 15오버파 86타(44·42)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무려 23타나 더 친 것이다.
이날 18개홀동안 그는 버디는 2개 잡았다. 그러고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 보기와 쿼드러플 보기가 1개씩 있다. 2∼6번의 다섯 홀에서 무려 9오버파를 기록했고 전반 스코어 역시 9오버파 44타다.
왼편이 황무지(nature area)인 3번홀(파4· 길이 470야드)에서 쿼드러플 보기 상황은 이렇다. 티샷이 335야드 날았으나 왼편 왕무지에 떨어졌다. 이 곳 황무지는 선인장 등 각종 관목과 모래 흙, 등으로 돼있어 볼을 쳐내기가 쉽지 않다.
두 번째 샷은 2야드 나가고 말았다. 물론 도로 황무지다. 세 번째 샷은 23야드, 네 번째 샷은 65야드 전진하는데 그쳤다. 여전히 황무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섯 번째 샷은 설상가상으로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갔다. 여섯 번째 샷은 벙커를 벗어나 프린지에 멈췄다. 일곱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1.5m거리에서 1퍼트로 홀아웃했다. 드라이버샷을 잘 날리고도 홀까지 135야드를 남기고 7타를 친 것이다.
트러블에서 특유의 고집으로 똑같은 샷을 되풀이하는 그의 성격도 ‘하이 스코어’를 내게 한 요인이 됐을 법하다. 그는 언젠가 파5홀에서 18타를 친 적이 있다.
데일리는 졸지에 전날 공동 6위에서 최하위인 72위로 추락했다. 간 밤에 카지노에 간 것은 아닐까?
‘2라운드에서 잘 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의 이미지가 좀처럼 바뀌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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