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포뱅크 종목보고서가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사이트에서 이례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 뿐 아니라 기관투자가, 언론 매체들도 즐겨 사용하는 사이트란 점에서 현재 시장에서 인포뱅크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포뱅크 관련 업황을 분석한 IBK투자증권 보고서 ‘당신 차의 IQ는 얼마입니까?’ 보고서가 지난달 22일부터 5일까지 조회수 2053건을 기록해 전체 보고서 열람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역시 IBK투자증권이 쓴 ‘인포뱅크-스마트카 솔루션 표준화의 진정한 수혜주!!!’보고서가 1268건으로 2위다. 이 기간 에프앤가이드에 등록된 보고서 수는 영문번역 보고서를 포함해 총 3,106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공포를 살 때-실망국면에 진입’이 2,396회를 기록하며 인포뱅크 보고서보다 조회수가 많이 나온 전례도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와 함께 당시 하이투자증권의 ‘리먼 사례를 본 유럽 재정 리스크 해소 시점은?’, SK증권의 ‘최악에 대한 점검-그리스 디폴트’ 등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시장 장세 분석 보고서가 수위를 차지했다.
유럽 재정 위기는 주식 투자자 이외 관심을 끌 수 있는 분야란 점에서 현재와 차이가 난다. 인포뱅크와 같이 단일 종목과 해당 종목 업황에 대한 관심은 상당수 주식 시장 참가자에 국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당신 차의 IQ는 얼마입니까’란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 전자, 통신 등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스마트카’ 업황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카는 오는 2016년 2.1억대로 연평균 3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와 IT가 결합된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864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2112억달러로 7년간 연평균 13.6%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유비벨록스와 MDS테크와 함께 인포뱅크를 스마트카 시대 수혜주로 치켜세웠다. 인포뱅크는 지난해 기준 사업부 매출 비중 74%가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에서 나왔고 스마트카 솔루션 매출 비중은 2.7%에 그쳤다. 올해부터는 관련 시장에서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게 보고서의 요점이다.
신근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인포뱅크의 사업 질적, 양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오토사(AutoSar, 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 개발 관련 현대오트론의 유일한 중소기업 1차 부품 협력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에서 인포뱅크는 최근 일명 ‘이민주 효과’로 주목을 받은 종목이다. 지난 6월말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인포뱅크 주식 46만주를 취득 보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상승세를 탔다. 또 생방송 문자참여서비스 시장 증가 기대감이 커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주가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 연초 5000원에서 7000원대 박스권을 벗어난 지난 8월27일(7250원)부터 5일(1만2100원)까지 40여일만에 60.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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