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535명도 빈익빈 부익부...상위 3분의1 수년간 14% 부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08 13: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하위 20%는 부 감소....24명은 아예 순부가 마이너스 전락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 535명의 부를 2010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지난 수년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집계했다.

WP는 “가장 많은 부를 보유한 상위 부자 의원, 즉 전체의 약 3분의1은 금융위기 동안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부가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WP는 “약 20%인 121명은 지난 6년간 부가 줄어들었으며, 24명은 아예 순부가 마이너스가 됐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5%가 증가했다.

2004년을 비교 시점으로 삼은 WP는 “이들은 대부분 의원이 되기 전 이미 부자들이었으며 오일업체 소유주 또는 투자자, 부동산 개발업자, 농장주, 변호사 출신”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이 공개한 자산 및 채무 자료를 분석한 WP는 “일반인들의 부는 2007~2010년 무려 39%나 줄었지만, 의원들 상위 30% 최고 부자 의원들은 무려 14%나 부가 늘었다”고 밝혔다.

위기를 겪으면서 백만장자 의원들 수가 253명으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WP는 그러나 “의원들은 보유한 주택 등의 자산가치를 보고하지 않아 실제 백만장자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포스트는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의원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부동산 보유 가치나 배우자의 소득을 정확히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의원들중 72명은 6년간 부를 두 배로 늘렸으며, 적어도 150명은 의원으로서 받는 17만4000달러의 급여 보다는 외부 투자나 기존에 하던 일을 통해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하원 의원들의 중간소득 74만6000달러인 반면, 상원은 260만달러로 나타나 큰 격차가 있었다.

자신이나 가족이 금전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법안을 발의(또는 공동 발의)한 의원도 72명으로 나타나 자칫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