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의 발표를 인용해 차베스 대통령이 이날 치뤄진 대선에서 744만4082표(54.42%)를 얻어 615만1554표(44.97%)를 얻은 야권연합 후보 엔리케 카프릴레스(40)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1999년부터 집권중인 차베스 대통령은 내년 1월을 시작으로 6년간의 임기를 재보장받아 2019년까지 20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그와 접전을 펼친 카프릴레스 후보는 대선 운동기간 20년 차베스 정권의 부정부패와 비효율성 및 사회기반 시설 확충 실패 등을 지적하며 차베스를 위협했으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치러진 대선은 81%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일 정도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선거가 끝난후 최종 당선 소식을 접한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느님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나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베네수엘라여 영원하라!!!”라고 글을 남겼다. 카프릴레스도 패배를 인정하고 차베스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것으로 전해졌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세계 최고 보유량을 자랑하는 석유 수출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국민들에게 식량을 보조하고, 합리적인 주택가격을 형성하며 빈민층을 위한 건강보험을 확충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국민들의 지지를 응집시키는데 성공해 당선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한편 그의 당선 소식을 접한 전 브라질 외무부 장관은 "세차례의 암수술을 받은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그를 누가 대체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