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연휴, 내수시장 활기 불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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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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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글로벌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추석-국경절 최장 8일 황금연휴 동안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소비규모 증가폭은 다소 감소했으나 중국 내수시장의 힘을 다시 한번 재확인 했다는 분석이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8일 황금 연휴동안 전국 119개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가 3424만56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0.96% 증가했으며 관련 수입역시 24.96% 증가한 17억65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5만5926차례 항공편이 운행됐으며 여객량도 760만7100명에 달했다.

특히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방문 관광객 수가 1312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총 관광수입도 87억9500만 위안(한화 약 1조5500억원)에 달해 작년 국경절 연휴보다 29.4% 신장됐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8일 전했다. 지난 2일 베이징 쯔진청(紫金城)에 하루에만 18만6000명이 몰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관광객 증가와 긴 연휴로 소비시장도 활기를 띠어 베이징 130개 기업이 연휴기간 동안 동기대비 13.6% 증가한 71억6000만 위안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경기침체로 출혈경쟁을 해온 쑤닝(蘇寧), 궈메이(國美), 다중(大中) 등 3대 가전업체도 연휴기간 20억 위안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관련 업계인사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형 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원정책과 8일 최장연휴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휴기간이 길어지면서 월병 판매량도 20% 증가한 3000 t을 기록했다. 심지어 주택계약건수도 전년 국경절 연휴 대비 61.8% 증가한 212채를 기록했다.

베이징 이외의 주요 성(省)·시(市)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구이저우(貴州)성 관광당국 따르면 구이저우 방문 관광객은 2327만4100명, 관련 총 수입은 106억9700만 위안에 달했다. 후난(湖南)지역 역시 동기대비 60% 증가한 130억 위안의 관광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정부가 최근 내놓은 소형자 톨게이트비 면제, 4A급 이상 관광지 입장료 인하 등 내수진작정책이 적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연휴기간 관련 총 소비는 800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해 비록 2011년 국경절 7일 연휴기간의 소비 증가율 17.5%보다는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 내수시장의 잠재력과 건재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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