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이양, 주택사면 후커우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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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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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규제완화책 내놓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중국 일부 지방정부에서 슬그머니 부동산규제책 고삐를 풀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가 주택 면적이나 입주일자에 상관없이 상업용, 사무용 부동산 구매자 혹은 1주택 구매자에 대해 해당 시 후커우(戶口·호적)를 제공하기로 했다. 외지인도 구이양시에서 부동산을 구매하면 다른 구이양시 주민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취업·입학·의료 등 사회 복지 방면에서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500만 위안(약 8억8000만원) 이상의 상업용·사무용 부동산 구매자가 구이양시에서 기업을 설립하거나 운영할 경우 번호추첨 없이도 자동차 번호판을 직접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시 정부도 지난 6일 저소득층에게 분양하는 경제적용방(經濟適用房·서민용 아파트) 신청 조건을 완화해 2인 가족도 방 2개짜리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2인 가족에겐 방 1개짜리 주택 구매만 허용했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 50개 지역에서 세제 혜택, 주택대출금리 인하 등 중앙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위배되는 부동산 완화책을 내놓았다. 이 중 일부 정책은 중앙 정부가 압력을 넣어 이미 중단된 상태다.

지방정부에서 이처럼 부동산규제책을 완화하고 있는 것은 지난 2년 여간 지속된 중국 중앙정부의 집값 억제 정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 토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지방정부가 재정 살림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지수연구원에 따르면 9월 구이양시 신규주택 거래면적이 46만4000㎡로 전달 대비 10.44% 떨어졌다. 평균 집값 역시 2개월째 전국 평균 수준보다 더 많이 하락해 ㎡당 4891위안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편 지난 6~7월 중국 중앙은행의 두 차례 금리 인하와 각 지방정부의 집값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중국 전체적인 집값은 다시금 오르고 있는 추세다.

중국 최대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소우펀홀딩스에 따르면 9월 중국 10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당 8753위안으로 8월보다 0.17% 상승했다. 이는 중국 집값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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