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20년간 농진청장이 모두 15번 교체돼 평균 재임기간이 1년4개월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1993년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2년 이상 안정적으로 근무한 청장은 단 2명 뿐”이라면서 “재임기간이 1년도 안 되는 청장들이 5명이고 그 중에는 10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둔 청장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특히 “농진청 출신 청장이 배치된 경우가 지난 20년간 5명 뿐”이라면서 “갑자기 농림부 1급 공무원 또는 차관이 농진청장으로 와서 자기 입맛에 맞게 ‘농업기술개발 5개년 계획’ 같은 것을 발표하고 정작 본인은 1년도 안 돼 떠나버리는 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안정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청장의 이런 잦은 교체가 결국 당장의 결과를 내야하는 연구에만 치중하게 하고,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연구를 방해한다는 게 하 의원의 주장이다.
하 의원은 “청장의 안정적인 재임기간을 바탕으로 농업의 기반이 되는 R&D 교육체계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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