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은 방통위가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98.6%가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이는 디지털방송 커버리지와 유료방송 가입 등을 근거로 한 것으로 KBS1 채널만의 커버리지로 다른 지상파는 이에 못 미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전 의원은 다른 지상파 커버리지는 지난 8월 기준으로 KBS2 91.9%, MBC 89.5%, SBS 85.6%에 불과하다며 실제 이러한 커버리지 마저도 2010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수치상으로 단 5.7% 정도밖에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고, 지난 10월 3일 아날로그 송출이 중단된 충북이나, 4일 중단된 경남의 경우는 KBS1 커버리지 마저 고작 88.18%, 90.44%에 머무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의 채널별 전국 디지털방송 커버리지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에 조사했던 결과와 올해 8월 조사했던 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1.5% 증가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지난해 12월 88%에서 올 8월 89.5%로 상승했고 지난달 24일과 이달 4일 아날로그 송출이 중단된 충북(청주방송)과 경남(KNN) 지역민방은 8월 기준 수신율이 76.3%와 79.7%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 의원실은 소비자들이 지상파 디지털전환과 케이블의 아날로그-디지털 상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해와 케이블 사업자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3배에서 5배까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현재와 같은 방통위의 준비부족, 특히 디지털 난시청해소 사업이 미진했던 것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방통위는 2009년부터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난시청 해소 예산을 2012년이 돼서야 34억원을 편성해 부랴부랴 서두르고 있는데, 지금과 같이 국민 강제 유료방송 전환의 디지털이라면 차라리 좀 더 미루는 한이 있더라도 방통위의 디지털 전환 이후 2013년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