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OTRA에서 개최되는 '미얀마 투자환경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州) 장관 등 각료 10명을 대동한 테인 세인 대통령은 오영호 사장과의 면담에서 한국기업의 미얀마 투자와 무역 확대를 비롯한 양국 간 산업협력 활성화에 대해서 논의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KOTRA가 미얀마 정부의 대외개방 정책기조에 맞춰 두 나라 기업의 협력 증진에 단초를 마련해 주었다”고 말하고, “제조업, 자원개발, 전력발전, 공항설립 등 인프라확충 분야는 물론 농업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얀마産 농산물에 대한 한국기업의 수입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호 사장은 “미얀마의 개방과 발전이 차질 없이 진척되고 있어 투자여건이 더욱 개선되고 있다”고 답하며, “한국의 발전경험을 미얀마와 공유함으로써 미얀마 발전의 동반자로 나설 준비가 되어있으며 미얀마 정부가 한국기업 진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KOTRA가 주관한 '미얀마 투자환경 설명회'에도 참석해 대우인터내셔널, 서부발전, 우리은행, 롯데그룹, 한신공영 CEO를 비롯한 국내 기업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오영호 사장의 개회사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의 환영사, 테인 세인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시작으로 무역·투자, 건설·엔지니어링 등 사업기회 소개와 투자법령 설명 순으로 진행된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미얀마의 투자제도와 인센티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설명회는 미국과 EU의 경제제재조치 전면해제를 앞두고 유망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얀마 비즈니스 기회를 우리기업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KOTRA는 미얀마 민주정부가 수립된 직후인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17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파견했고, 5월에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미얀마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우리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미얀마 지원협의회’는 테인 세인 대통령이 한국기업의 참여를 특별히 요청한 에너지·발전, 정보통신 등 6대 전략분야에 총 112개사가 참가하고 있으며, 부문별 시장 및 투자 정보공유, 민-관 협력 프로젝트 발굴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KOTRA는 정부와 공동으로 ‘민관 지원협의회’를 구성, 미얀마 투자위원회(MIC), 경제기획부(NPED) 등 미얀마 정부부처와 협의 채널을 구축해, 투자유치 확대, 수출산업 육성, 산업공단 조성 등 핵심 정책 분야에서도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얀마 국가수반 일행의 KOTRA 방문은 이러한 활동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오영호 사장은 “미얀마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기회와 위험을 면밀히 분석하고 업계 상호입장을 조율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KOTRA는 미얀마 정책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성공적인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미얀마 진출지원과 관련, 지난 8월 新투자제도 설명회 개최와 9월 투자사절단 파견에 이어서, 오는 11월에는 양곤에서 미얀마 최초로 국내기업 60여개사가 참가하는 '세계일류한국상품전'을 개최해 떠오르는 유망시장인 미얀마에 한국 붐을 조성할 계획이며, 미얀마 수출산업 육성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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