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08%를 기록했다. 수익률 6.89%의 국내주식형펀드와 3.77%의 해외주식형펀드와 비교해도 괄목할 만하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 3개월 수익률은 18.85%를 기록했고, 'IBK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 15.76%,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 15.72%,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 11.87% ,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 11.81% 등 3개월 수익률로는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펀드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치솟는 금값 때문이다. 지난 4일 미국 선물시장에서 금값은 장중 온스당 1797.7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1500달러 선이었던 금 선물가격이 3개월 사이 12% 넘게 상승한 것이다. 현재 금은 온스당 1779.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값 상승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등의 영향으로 달러가 희석되고 있는 상황에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천문학적이고 연말의 재정절벽까지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일한 안전자산인 금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펀드에 대해 치솟는 금값을 쫓아가며 투기적 수단으로 보기보다는 중장기적 투자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동욱 현대증권 PB리서치팀장은 "금값이 3차 양적완화 발표에 따라 추세적 상승세가 있겠지만 개별 주식과 같이 급등을 보이기보다는 단계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투기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노리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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