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한국은행 직원 절반 가량이 서울 소재 대학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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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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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은행 직원들이 대부분 서울 소재 대학 출신에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의원(민주통합당, 양주·동두천)이 9일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출신 학교별 인원’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한은 임직원(2204명) 중 49.3%(1087명)가 서울 소재대학 출신(학사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대 출신 임직원 비율도 16.8%(370명)를 차지했다.

고졸자를 제외한 대졸자 임직원 기준(1203명)으로는 이른바 '인(in)서울' 비율이 90.4%, 그 중 서울대 출신은 30.8%였다.

특히 신입사원의 서울 소재대학 출신 비율은 최근 5년간 92.0%에 달했고, 서울대 출신은 35.8%를 나타냈다. 올해만 보면 서울 소재대학 출신 신입사원 비중은 전체의 86.3%였으며, 서울대 출신도 25.4%로 전체 임직원의 해당 비율보다 높았다.

정 의원은 또 "한은이 행정안전부의 '균형인사지침'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최근 5년간 채용한 지방대 출신자(지방인재채용 인원)는 △2008년 1명(2.9%) △2009년 0명(0%) △2010년 1명(2.8%) △2011년 6명(14.0%) △2012년 6명(11.8%)으로 총 14명에 불과했다.

행안부는 '시험실시단위별 채용목표인원은 시험실시단계별로 당초 합격예정인원의 20%를 곱한 인원수로 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이 지침은 의무사항은 아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 신입사원은 20.9%로 나타났으며, 올해 신입사원 51명 중 27.5%(14명)가 외고출신이었다. 이 비율은 9월 현재 전체 임직원 중 외고 출신 비율인 4.0%(88명)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대표적인 공공기관인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으로서‘기회의 정의’실현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행안부의 ‘지방인재 20% 채용 목표제’지침조차 못 지키는 것은 문제"라면서 "학벌 위주가 아닌 창의인재 선발을 위한 채용시스템의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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