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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유동성 공급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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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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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유로존 재정위기 관련 정부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브뤼셀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연설에서 “유럽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냄으로써 정부를 대체하거나 정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국채매입프로그램(OMT) 도입 방침을 밝혔으나 엄격한 이행 조건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정부가 먼저 구제를 신청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드라기 총재의 이날 유럽의회 발언은 ECB의 시장 개입 조치가 정부의 개혁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상설 구제금융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출범시켰으나, 구제금융 제공 조건과 ECB 중심의 범 유럽 은행 감독 체계 등 유럽 재정동맹에 대한 세부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이와 관련 “유로존은 안정적이고 건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달과 12월 EU 정상들이 경제통화 동맹의 장기적인 비전에 동의함으로써 유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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