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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세계 자산 인플레 영향 클 듯" <HMC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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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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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코스피 1755~2554포인트 예상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내년(2013년)에는 기존에 누적된 통화량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세계 금융시장의 자산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성장 모멘텀보다는 세계 인플레이션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HMC 투자자 포럼’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1%, 한국 경제성장률은 2.8%로 낮아서 주식시장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하는 강한 상승장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팀장은 내년 코스피 범위를 1755포인트에서 2554포인트 사이로 제시하며 “주가수익비율(PER) 8배에서 11배 사이의 등락과 3~9%의 이익증가율을 감안해 내년 코스피 지수를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올해 주식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던 유럽 재정위기 문제 등 오랜 글로벌 경기위험 요인들이 구조적인 정책 대안 마련으로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면 성장에 대한 기대도 높게 형성되지 못할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 경제전망에 대한 컨센서스는 지난해 8월 말 2012년 경제전망 컨센서스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팽창된 통화공급에도 불구하고 통화승수의 하락 등을 통해 현재 물가 수준은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구체화되고 가계의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됨에 따른 대출수요 증가로 통화승수의 반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안정적인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의 가격 회복은 전반적인 자산가격의 상승을 자극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팀장은 “미국 주택 가격 상승은 세계 자산 가격 상승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우리나라 증시도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유동성 측면의 글로벌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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