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의 고민 “저성장 기조 장기화 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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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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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삼성사장단이 내년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경영 현안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인 정기영 사장은 9일 ‘2013년 국내외 경제 현안 점검’이라는 주제로 수요 사장단회의 초정강사로 나서 내년에도 글로벌 저성장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정 사장은 이날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는데 대비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의 부진한 성장세가 2013년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저성장 기조 장기화에 대비한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유럽 국가들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들의 어려운 상황을 꼽았다.

정 사장은 내년 경기에 대해 “국내외 신물경기의 급속한 둔화와 함께 유로존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세계 교역 생산이 위축될 것”이라며 “그 여파로 한국경제 역시 활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들은 긴축재정의 덫에 빠졌고 긴축목표 달성도 어려운 시점”이라며 “채무상환 압력이 높아 여전히 위기에 노출돼 있어 유로존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미국에 대해 “2분기 연속 성장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부양책이 필요하지만 미국 현행법상 2013년 중에 7280억 달러 규모의 재정 긴축을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시행하면 경기급락, 이를 유예하면 장기적 경기 하락이 불가피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선진국들의 저성장이 장기화 되면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둔화됐다”며 “앞으로 중국도 내수 소비주도의 성장을 위한 개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리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중국과 한국의 수출증가 그래프를 대비해 보면 완전히 동조화 됐다”며 “중국의 수출 둔화가 분명한 만큼 우리의 수출도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FTA 효과와 서비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우리 자체적으로 도 수출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 긍정적 측면도 있다”며 “수출이 한국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은 계속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내년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이 같은 저성장 기조 전망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매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폰에 의존한 수익구조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내년 경영 계획 수립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각 분야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각 계열사 사장들이 그에 맞는 경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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