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기춘 원내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후보의 대선공약을 개발하는 미래도약공약단 위원으로 활동하는 염 의원이 지난 7월 12일 강원랜드 이사회에 참석해 측근들과 함께 이사진을 회유·협박해 150억원을 강제 기부케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랜드 이사회에서 의결된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기부(안)'은 강원랜드가 태백시 오투리조트에 150억원을 기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이 의결에 앞서 강원랜드 법무팀은 의결시 배임가능성을 경고했고, 이사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염 의원은 이사진에게 의사결정을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의원이 특정이사를 회유·협박하면서 찬성 못할 바엔 기권할 것을 종용한 것은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새누리당의 본색을 재확인 시켜준다"고 비난했다.
박 본부장은 염 의원이 협박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공기업 이사회와 같은 소규모의 의사결정 구조에서조차 새누리당이 개입해 협박하며 윽박지르는 장면은 새누리당이 보여온 반민주적 행태의 압축판"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 사안을 지경위에 넘길 것이고, 또 검찰에 고발해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품위없는 언행을 한 염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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