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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숲길 따라 고운 꽃밭 나들이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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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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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병일 기자= 어느덧 가을의 심장이 보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이 계절 만큼 여행가기 좋은 계절은 없을 것입니다. 온 산이 붉게 물들고 억새가 하늘하늘 춤을 춥니다.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인 만큼 먹을 거리도 풍부합니다. 전국에서 으뜸이라는 횡성 한우를 먹고 단풍 숲길로 산책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친환경 먹거리 풍성한 청원 생명축제에도 참여해보세요. 가을은 볼거리도 많습니다. 물과 불 빛이 어울러진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는 다양한 유등이 환상적인 떠있습니다. 옥정호반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구절초 꽃밭도 볼만합니다. 무엇보다 꿈의 레이싱 영암 F1코리아그랑프리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짐승처럼 웅웅대는 머신의 매력에 푹빠져 버릴겁니다. 이 가을 고운 햇살을 맞으며 흥겨운 축제속으로 빠져들어보세요.

소고기가 맛있는 횡성의 한우 축제 모습

◆ 한우로 포식하고 단풍 숲길, 호숫가 걸어봐요
예부터 횡성은 일교차가 크고 논농사가 발달함에 따라 볏짚을 구하기 쉬워 한우 사육이 성행했다. 전국 각지에 자기 고장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한우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횡성한우는 명성이 자자하다. 횡성에서는 해마다 코스모스가 들판을 뒤덮는 계절에 한우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횡성읍 섬강둔치 일원에서 한우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여행객은 한우 로데오 게임을 비롯해 소여물 주기, 코뚜레 던지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기고, 품질 좋은 한우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축제를 즐기고 횡성호를 따라 조성된 길을 걸어보거나 청태산자연휴양림, 숲체원, 미술관 자작나무숲 등을 찾아가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자.
횡성군청 문화체육과 033)340-2546
다양한 풍물 등이 전시되어 있는 진주남강유등 축제

◆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진주남강유등축제
10월, 진주의 밤은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하다. 남강을 따라 수많은 유등(流燈)이 불을 밝히기 때문이다. 유등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키던 김시민 장군이 군사적 목적과 통신수단으로 활용한 장비다. 남강을 건너는 왜군을 막아낸 것도, 남강 하류에 있는 가족에게 안부를 전한 것도 강물에 띄워 보낸 유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2년 처음 선보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 1~14일까지 이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신종 인플루엔자로 취소된 2009년을 빼고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한 이유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세계축제협회(IFEA) 피너클 어워드에서 금상 세 개와 동상 한 개를 수상하기도 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인정받은 것이다.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073, 진주문화예술재단 055)755-9111
생명축제에서 떡메치기를 하고 있는 외국인
운보의집 정자와 연못과 안채

◆ 친환경 먹거리 찾아 맛있는 가을 여행 청원생명축제
대청호와 청남대, 초정약수 등 아름다운 풍광과 이름난 볼거리로 유명한 충북 청원은 국내 제일의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올해까지 6년 연속 대한민국 로하스(LOHAS) 인증을 획득한 무농약 ‘청원생명쌀’을 비롯해 애호박, 사과, 배, 딸기, 포도, 토마토, 고구마, 표고버섯, 토종꿀, 고추, 인삼 등 다양한 농산물이 ‘청원생명’ 브랜드를 달고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농산물 수확 체험과 신나는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청원생명축제’가 10월 5~14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송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통령의 별장으로 유명한 청남대,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 한국화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의 사저와 미술관, 싱그러운 숲 내음 가득한 옥화자연휴양림까지 일정에 넣어 맛과 멋을 즐기는 가을 여행을 계획해보자.
청원군청 문화체육과 043)251-5934
구절초가 화사하게 피어 있는 옥정호 테마공원

◆옥정호반 구절초 꽃밭에서 노닐다, 정읍구절초축제
10월이면 정읍은 축제의 도시가 된다. 10월 6~14일 산내면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정읍구절초축제가 그 시작을 알린다. 22만 ㎡나 되는 공원 내 솔숲에 약 9만 ㎡의 구절초 꽃밭을 조성한 것. 멀리서도 공원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을 만큼 진한 향기가 풍긴다. 구절초 꽃밭 산책, 구절초 꽃밭 사랑의 우체통, 구절초 향기 족욕 체험, 구절초 사랑의 방송국, 자전거 타고 시골 풍경 유람 등 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구절초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구절초영농조합법인 ‘꿈의 향기’에도 들러보자. 구절초 향기 주머니 만들기, 구절초 베개 만들기, 구절초 염색하기 등 구절초 체험을 할 수 있다. 10월 26일 전후 내장산문화광장에서 정읍사문화제, 정읍시민의 날, 정읍평생학습축제, 정읍전국민속소싸움대회도 열린다.
정읍시청 농업정책과 063)539-6141~5, 관광산업과 063)539-5203
숨가쁘게 펼쳐지는 F1 경주
F1 대회 개막 풍경

◆부릉부릉~ 레이싱 카의 짜릿한 스피드 축제, 영암 F1코리아그랑프리
굉음을 내는 레이싱 카들이 펼치는 짜릿한 스피드 축제에 전남 영암이 들썩거린다.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제전 F1코리아그랑프리가 10월 12~14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F1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손꼽힌다. 단순한 자동차경주가 아닌 초대형 축제로, 올해도 ‘싸이 F1 축하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F1 그랑프리가 펼쳐지는 영암에는 도갑사,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 등 호젓한 관광지가 있다. 국제농업박람회 역시 10월 5~29일 나주에서 개최돼 미래 농업과 관련된 이색 전시물을 선보인다. F1코리아그랑프리를 관람한 뒤 함께 둘러보면 색다른 두 가지 가을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F1코리아그랑프리 콜센터 1588-3448, 2012 국제농업박람회 061)330-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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