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에 던진 희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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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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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와 독일은 좋은 파트너… 그리스 유로존에 남아야"<br/>그리스에 경제적 희망 보단 정치적 입지 다진다는 지적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긴 터널(긴축) 뒤엔 빛(성장)이 분명히 있다”

9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같이 말했다. 고난의 긴축을 넘으면 희망이 있다는 얘기다.

메르켈 총리는 대규모 긴축시위에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의 초청으로 그리스를 방문했다. 세금인상 연금삭감 등으로 분노한 그리스 시민들은 메르켈 총리를 비난하며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졌다. 양대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시위대는 메르켈 사진에 히틀러 수염을 붙이고 나치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메르켈 총리는 긴축의 대한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어려운 역경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며 “독일은 그리스와 진정한 친구이자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리스가 걷는 길이 매우 힘들고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지지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에 남아있기 원한다”며 “앞으로 독일과 그리스는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 방문이 메르켈 총리가 사마라스 총리를 지지해준다는 인상을 확실히 남겼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메르켈 총리가 내년 총선이 끝날 때까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사마라스 총리는 이번 방문이 그리스에 무조건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의 지지로 인해 그리스의 신용을 개선하고 국제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을 맞추기 위해 강력한 긴축조치를 강행하면서 야당 및 노조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메르켈의 방문은 그리스의 경제적 미래보증보단 자신의 정치생활을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독일 총선을 대비해 독일 지도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르켈 총리가 독일 유권자에게 유럽 문제에 적극적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해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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