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제 2의 도시 포즈난(Poznan) 신공항에 작가 이상남의 회화작품.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폴란드 제 2의 도시 포즈난(Poznan) 신공항에 작가 이상남의 회화작품이 설치돼 화제다. 원과 선, 부호 등을 활용해 기하학적인 작품은 73X3m가 넘는 '풍경의 알고리즘'의 초대형 회화다.
포즈난 신공항은 지난 6∼7월 열린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를 계기로 조성된 국제공항으로 동유럽 여행의 관문이다.
작가는 9월 14일부터 열린 '포즈난 미디에이션 비엔날레'(10월 14일까지)에 참여한 후 신공항을 설계한 폴란드의 유명 건축가 피요트르 바렐콥스키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작품설치를 의뢰받았다"고 밝혔다. 재미작가 강익중씨가 200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벽화를 영구 설치한 데 이어 한국 작가의 작품이 세계 유수의 국제공항에 설치된 것은 두 번째다.
한편, '포즈난 미디에이션 비엔날레'는 올해로 3회째로 전세계에서 총 4명의 큐레이터가 약 100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전시하는 대형 비엔날레다. 이상남 작가는 4명의 큐레이터 중 미주와 남미쪽 작가 큐레이팅을 담당한 드니즈 카르발로에 의해 미국쪽 작가 그룹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 비엔날레에는 전세계에서 조셉 보이스, 오노 요코, 그레고르 슈나이더, 아니쉬 카푸어, 토니 아워슬러, 빌 비올라 등 유명 작가를 포함한 약 100명의 현대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했다.
한편,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4년만에 서울에서 개인전(8월 24-10월 12일)을 열고 있다. ‘설치회화’라는 장르를 개척한 그의 작품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아우르는 깊이와 현란함, 세련된 조형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 청담동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이상남 작가가 폴란드 제 2의 도시 포즈난(Poznan) 신공항에 설치된 초대형 작품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이상남=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개인전으로는 《풍경의 알고리듬》 경기도미술관 로비상단의 벽면설치(안산), 엘가 위머 PCC (뉴욕), PKM트리니티갤러리(서울), 갤러리 현대(서울), 갤러리 아페르(암스테르담), 더글라스 우델 갤러리(벤쿠버) 등에서 18회에 걸쳐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단체전으로는 《Younivers》 (세비야비엔날레 안달루시아 현대미술센터, 세비야), 《Clear interntions》 (로툰다 갤러리, 뉴욕), 《Dreams&reality》 (인터내셔널 갤러리, 스미소니언재단, 워싱턴D.C.), 《Korean Drawing Now》 (브루클린미술관, 뉴욕), ((Dragon veins))(남플로리다대학 현대미술관, 탐파), 상파울루비엔날레(상파울루미술관, 상파울루) 등에 참여했다. 작품에 대한 비평은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아트 인 아메리카》, 《아트포럼》, 《프래쉬아트》, 《아트 아시아 퍼시픽》 등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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