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와 선릉을 잇는 분당선 연장선이 지난 6일 개통했으며, 오는 12월 1일에는 경기 용인 기흥~수원 방죽 구간 분당선도 오는 12월 1일 개통 예정이다.
분당선 연장 구간이 뚫리면 서울·수도권을 수직으로 이어 수원 방죽역에서 서울 왕십리역까지 별도의 환승 없이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특히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는 수도권 1기 신도시 맏형격인 분당신도시, 강남 테헤란로, 압구정 로데오거리, 4중 역세권이 되는 왕십리역 등 대표적인 쇼핑 메카와 업무지구·부촌이 속해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그 전까지는 강남까지만 연결됐다면 이제 도심권까지 바로 통할 수 있게 됐다”며 “출퇴근이 쉬워진 만큼 신역세권 지역이나 단지 쪽으로 수요가 대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 역삼동, 왕십리~선릉 개통 최대 수혜
왕십리~선릉 구간은 강남 테헤란로의 업무지구를 지나 압구정동, 뚝섬, 왕십리 등 서울 최고 부촌과 업무지구를 잇고, 그동안 2호선을 타고 에둘러 가야 했던 강남북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3차 아이파크’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조혁 해피안 팀장은 “역삼3차 아이파크는 지하철 2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과 100m 거리”라며 “분당선 연장선 수혜 단지라는 기사가 나가고 난 뒤 관련 문의 전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역삼동에서 ‘역삼3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총 411가구(전용면적 59~92㎡) 규모로 중소형이 대부분이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인 선릉역이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100여m 떨어져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같은 지역에서 SK건설이 선보인 '개나리 SK뷰'는 초역세권 단지 및 강남 8학군 등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2호선·분당선 선릉역이 약 200m 거리다. 단지 인근에 도성초, 진선여중·고, 경기고, 휘문고, 영동고 등 명문학교와 대치동 유명 학원들이 밀집했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는 대림산업과 삼성물산·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시공한 ‘텐즈힐’이 분양 중이다. 총 1702가구 중 600가구(전용 59~148㎡)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선릉에서 왕십리까지 연결되는 분당선 연장선 왕십리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신당역·왕십리 민자역사·강변북로·내부순환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용인 기흥~수원 방죽 구간 역세권도 관심
용인 기흥~수원 방죽 구간은 수원 거주자들이 강남은 물론 강북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깨울 대형 호재로 꼽히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에서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전용 84㎡ 625가구)는 지하철 분당선 기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원IC가 근접해 경부·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간고속화도로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단지 내 주거 3개동을 연결한 약 2000㎡ 규모의 ‘플랫폼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커뮤니티시설 내부에는 스포츠·스터디·실버&키즈·업무 등 4개의 테마존이 설치된다. 광교·흥덕·영통지구와 가까워 각종 쇼핑·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한양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공급하는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전용 59~142㎡ 530가구)는 수원 지역내 최초 교육 특화단지로, 초·중·고교가 모두 단지와 가깝다. 분당선 연장선 방죽역이 개통되면 편리한 교통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2013년 5월 완공을 앞둔 삼성디지털시티 새 연구소 R5에 총 2만30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상주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분당선 연장선은 부동산시장에서 중요한 호재이긴 하지만 적정 가격 여부는 물론 주변의 기반시설 및 학군 여건 등도 꼼꼼하게 따져본 뒤 매입을 결정하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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