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출신인 김 전 의원은 큰 선거를 여러 번 치렀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친이(친이명박)계와도 가까운 편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은 당내 친박계 중진의원으로 친이계와도 통할 뿐 아니라 관록의 정치력이 있다”면서 “갈라진 친박계 내부는 물론 비박(비박근혜)와의 연결 구실 역할을 잘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미 박근혜 대선 후보의 요청을 받아 이번주 내로 발표될 선대위 인선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화합과 통합 측면에서 당내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을 비롯해 비박 인사들을 최대한 많이 선대위에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준표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본인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경남지사 재보궐 선거 경선 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지만 이후 박 후보와 거리가 멀어진 구(舊) 친박 인사들의 재기용도 예상된다.
최근 당내 인적쇄신 요구의 선봉에 섰던 유승민 의원은 현재 선대위 부위원장이지만, 전략기획본부장 등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지난 2007년 대선 본선 당시 대선준비팀장을 맡아 이명박 캠프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한 정두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인명진 구로갈릴리교회 목사는 “김무성씨가 온 들 새누리당이 바뀌겠나. 근본적으로 바뀔 분은 박근혜 후보”라며 “이 분의 리더십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옛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 목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 후보의 리더십이 권위적이고 폐쇄적이어서 모든 당의 논의기구가 의미가 없어졌다”며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당이 바뀌어야 하고, 당이 바뀌려면 박 후보의 생각과 당 운영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가 현실인식이 동떨어지고 대처가 늦다”면서 “이는 주변에서 보좌하는 사람들, 소위 ‘문고리 권력’을 바꾸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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