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첫 TV토론회는 한 번의 패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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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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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후보 첫 후보토론회에서 예상밖으로 저조한 성적을 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2차 토론회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10일 블랙아메리카닷컴의 라디오토크쇼인 톰 조이너 모닝쇼에 출연한 오바마 대통령은 사회자의 질문에 “1차 토론회때 너무 점잔을 뺐다고 하는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우리는 여전히 앞서고 있다”며 “농구에 비유한다면 이제 2대0 정도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농구는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다.

일각에서는 1차 토론회 때까지 지지율에서 많게는 5%포인트 이상 앞서갔던 오바마 대통령이 너무 자신에 차있어서 롬니를 얕잡아 보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캠프 측에서는 평소 토론과 연설에 자신있었던 오바마 대통령이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롬니는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쳐내, 60%가 넘는 유권자들이 롬니가 훨씬 잘 했다는 평을 했다. 이같은 평가는 곧 지지율로 이어져 일부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를 앞서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오바마측에서는 두번째 토론회부터는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롬니의 ‘정부에 기대사는 47%’ 발언 등 롬니의 약점을 들춰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대통령은 토론에서 결정되지는 않는다”며 “그 진정성이 얼마나 전달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달변의 앨 고어 부통령과 경쟁할 때도, 재선인 2004년 존 캐리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왔을 때도 모두 어눌한 말투로 대응했지만 당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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