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시드를 받게 돼 무척 기뻐요. 한국 골프계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려 영광이기도 하고요.”
여자 프로골퍼 전미정(30· 진로재팬· 사진)이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스폰서가 주최해 11일 블루헤런CC(경기 여주)에서 시작된 제13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일본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그이지만, 매년 이 대회에는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올해 대회는 잊지못할 듯하다. 일본투어에서 통산 20승을 올리며 KLPGA투어 영구시드를 받은 후 출전한 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영구시드는 구옥희(일본 23승), 박세리(미국 25승), 신지애(국내 20승) 세 명만 획득했으므로 전미정은 영구시드를 받은 네 번째 선수가 된다. 그가 원하면 언제까지라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전미정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 부담이 커서 그런지 한 라운드에서 무너진 적이 많았다. 올해는 나흘동안 꾸준히 잘 해서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재미있는 골프’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김하늘(비씨카드) 김자영(넵스)과 동반플레이를 한 전미정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8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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