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총수 일가의 계열사들 또한 고성장을 하고 있어 협력업체 희생만 강요했다는 지적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민주통합당(전북 전주시완산구을, 50)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0년 현대차그룹 총매출액이 129조6430억원에서 2011년 156조2548억원으로 2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8년과 비교해 20011년 영업이익은 현대차가 154%, 현대 모비스 81.59%, 현대 글로비스 163%, 이노션은 30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총수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는 현대글로비스, 현대엠코, 현대오토에버, 이노션, 현대커머셜, B&G 스틸, 현대머티리얼, 현대위스코, 삼우, 서림개발, 해비치&리조트 등 11곳에 달한다.
그룹 계열사의 2011년 총매출액은 15조8813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4.4% 급증한 수치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486개 협력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4년간의 물가상승률 보다 저조했다.
일감몰아주기 등 내부거래비율도 심각한 수준이다.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90.1%, 현대글로비스 87.2%, 이노션 75.3%, 현대엠코 6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자녀가 소유한 회사에 물량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후계 구도와 관련된 부당한 일감몰아주기를 지속하면서 협력업체들의 영업이익을 철저히 통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반시장적인 행태”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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