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CJ E&M 제공 |
서울 상암동 난지한강공원에서 13~1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2012 시월에'는 올해부터 페스티벌 형식으로 바뀌었다. 페스티벌을 기획한 CJ E&M 콘서트사업부 관계자는 "연인들을 위한 공연의 대명사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을 페스티벌 형식으로 바뀌기 까지 고민이 많았다. 내부적으로 심사숙고한 결과 페스티벌로 발전시켜 '시월에'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고 올해부터 페스티벌로 형식로 변화를 줬는데 다행히 팬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시월에'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개최하던 것을 올해부터 난지한강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더불어 3~4팀이 공연에 참가하던 것을 12팀으로 대폭 확장시켰다.
기존 발라드 일색의 레파토리에 변화를 줘 다이나믹 듀오 & 사이먼디, 리쌍 & 정인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합류시켰다. 결국 이같은 변화는 8500명의 관객이란 숫자로 나타났다.
오후 2시20분이 공연 시작임에도 오전 11시부터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공원 풀밭에 자유롭게 돗자리를 펴 '시월에' 특유의 자우로움을 만끽했다. 스탠딩 구역을 사수하기 위해 일부 관객들은 전날부터 밤을 세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페스티벌로 변화한 뒤, 연인 관객에게 가족단위로 바꾼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 '시월에'는 연인관객이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페스티벌로 변화한 뒤 가족 관객이 30~40% 이상 차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CJ E&M 콘서트 사업부 관계자는 "'시월에'는 13년 역사 동안 프러포즈를 시작해 출산 소식을 알린 커플이 상당하다. '시월에'로 인연을 맺은 커플이 이제는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가진 부모가 됐다"고 관객층이 변화된 원인을 분석했다.
페스티벌 형식을 바뀌면서 가족 단위 관객들이 부담없이 공연장에 오기 시작했다. 한 가족관객은 "결혼 전 첫 데이트가 바로 '시월에' 콘서트다. 남다른 의미가 있어 매년 찾고 싶지만, 콘서트 장에 아이를 데려가기 부담스러웠다. 올해는 페스티벌로 바뀌어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되닌 피크닉처럼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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