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제품으로 디자인 경영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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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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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가운데)이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디자인 경영 강화를 발표하고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상을 수상한 인터넷모뎀, 셋톱박스, 리모콘을 선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가 디자인 경영을 강화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 제품으로 디자인 경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술자 위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쓰는 사람 입장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분야를 재조명하겠다"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성능만 어느정도 되면 디자인을 따지지 않고 납품 받았던 관행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세한 디자인까지 챙기면서 기업 가치를 상승시킨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은 그동안 올레(Olleh)로의 서비스 브랜드 통일, 전화국 공간의 개방 등에 이은 디자인 경영의 일환이다.

KT는 지난해 4월 제품이미지통합(PI)팀을 구성하고 IPTV 셋톱박스와 모뎀, 허브, 리모콘 등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PI는 제품의 형상을 개성 있고 고급감 있게 통일시키는 작업이다.

동일한 외관과 조작 버튼으로 멀리서 봐도 같은 회사의 제품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통일성을 주는 것이다.

KT의 조사에서 사용자들은 기존의 제품 디자인이 거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 않게 설치하기를 원했고 사이즈가 크고 저렴한 이미지에도 불만을 갖고 있었다.

거실에 함께 IPTV셋톱과 모뎀, 허브 등을 쌓아 설치하기를 원한다는 것도 조사에서 나타났다.

임재희 KT PI전담팀 수석디자이너는 “새로 디자인한 셋톱박스와 모뎀, 홈허브, 리모컨은 유선형 디자인으로 동일한 외관 테두리와 우측 상단 브랜드 마크를 갖고 있다”며 “쌓아서 설치할수도 있고 세울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모든 세부 부품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PI 매트릭스 표도 만들어 모든 제품을 일관된 디자인으로 제작 가능하도록 했다.

우선 12월 PI가 적용된 인터넷 모뎀 보급을 시작하고 무선인터넷 전화, 유선전화, 와이브로 모뎀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디자인은 감성의 시대에 한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이라 할 수 있는 레드닷 베스트오브베스트(Best of Best)상을 통신 기업으로는 최초로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다.

KT는 지난주 수상을 통보 받았다. 시상식은 19일 열린다.

이 회장은 “출범 초기부터 강조하던 디자인 경영이 쌓여 이제 성과를 내게 됐다”며 “KT가 오래동안 간직해 온 공기업 문화를 씻고 글로벌 최일류 기업으로 가려면 광범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리스크가 있으면 꽁무니를 빼는 공무원 문화가 팽배한 공기업 문화를 쇄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KT가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상은 버리지 않고 전선도구로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 패키지다.

베스트오브베스트상은 출품작 1만5000점 중 150점에 주는 최고상이다.

거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슬림한 디자인의 셋톱박스와 인터넷모뎀, 홈허브와 PI 홍보브로슈어도 본상(Winner)을 받았다.

이석채 회장은 “디자인에 대해 이제 모두가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KT스러움이 제품에 묻어나고 쇄신된 모습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키봇 2의 중동 수출도 내주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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