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인 해외유학생 수가 전 세계 유학생의 14%를 차지해 세계 최다 유학생 배출국으로 떠올랐으며 유학생의 연령대가 중고생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15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05~2006년 미국에서 중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65만명 정도였으나 2010~2011년에는 그 수가 대폭 증가한 6725명에 달해 5년만에 해외 유학을 떠난 중학생이 10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유학 목적지로 미국 외에 캐나다, 유럽, 호주 등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왕후이야오(王輝耀) 중국글로벌화연구센터 주임은 "중국내 가오카오(高考·대입수능) 응시를 포기하고 해외 유학를 선택하는 중고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해외 유학생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제교육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등 대도시에서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매년 20%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많은 가정이 자녀 유학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경제여건이 나아지고 있으며 중국식 입시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자녀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해외 유학생이 급증하는 주된 요인이라 분석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학 시장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중국인 학부모들의 유학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 되고 있고 일부 중등소득 가정은 아예 이민을 갈 목적으로 먼저 자녀를 해외로 보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는 "무조건 해외 유학 열풍에 휩쓸리기 보다는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고 자녀의 능력을 고려해 안전한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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