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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서 하방경직·반등 시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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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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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정절벽 등 불확실성 걷힌 후 반등 예상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내 증시가 코스피 1900선에서는 바닥을 잡고 하방 경직성을 띨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이미 증시에 반영됐고,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등으로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히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재정 지출 축소)'과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문제 등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고 나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3.1% 하락했다. 이날도 1930선이 무너지며 하락세를 이어 갔다. 지난 5일 2000선에 머무르던 코스피가 며칠 새 7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 이는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코스피 하락은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와 그리스 스페인의 재정위기 우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및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여파 때문이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 지수의 폭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시 상승을 막고 있지만, 악재는 이미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를 억누르고 있지만, 이러한 요인들이 시장의 추세를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는 4분기부터 중국 경기의 반등이 예상되고, 3분기 기업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도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며 "하지만 악재들은 지난주 코스피 조정과정에서 어느 정도 이미 반영됐고, QE3의 실행 등으로 코스피가 190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들은 여전히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내년 1분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출 경우, 세계 증시가 휘청일 것이란 전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4분기 코스피는 19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할 수 있지만 연말 종가는 대략 1900 초반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미국의 재정절벽과 더불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코스피가 더 깊은 조정(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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