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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대 테마 ‘제삿날’… 2%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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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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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박정수기자= 코스닥 증시를 끌어올린‘3대 테마’가 휘청거리며 코스닥 증시가 2%대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코스피 중소형주와 함께 코스닥에서 나타난 매수세 쏠림현상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움직임으로 전환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53포인트(1.95%) 내린 529.33으로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3%대 가까이 낙폭이 벌어졌다. 이날 기관은 176억원 순매도를 했는데 투신권이 135억원 차익실현 물량을 내놨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8억원, 33억원 순매수했지만 하락 추세를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 ‘흔들리는 싸이 효과?’…디아이 7거래일째 ‘上’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K-팝이 재차 부각을 받은 상황에서 엔터주는 승승장구였다. 하지만 이날 대표 엔터주들의 주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닥 시총 5위인 에스엠은 전거래일보다 4.80% 떨어졌고, 시총 9위인 CJ E&M도 4.79% 내림세로 마감했다. 특히 싸이 소속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낙폭은 8.45%로 세 종목 중 가장 높았다. 와이지엔터의 경우 지난 2일 12% 급등해 10만원 중반 고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세다.
엔터주에 대한 차익실현은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와이지엔터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가수 싸이 아버지 박원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디아이는 이날도 상한가(14.91%)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한가 랠리를 달성해 대비를 이뤘다. 디아이는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 바이오株, ‘황우석 악몽 재현’?
지난 주 증시에서 상승 곡선을 그린 바이오주들도 대거 주가가 되밀렸다. 상승을 이끈 호재 중 하나인 만능유도줄기세포(IPS) 수술 소식이 거짓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과거 코스닥 시장 바이오주 투자자들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진위 여부를 홍역을 치룬 경험이 있는 만큼 일본판 ‘황우석 사태’에 민감한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줄기세포주로 꼽히는 에스티큐브는 6.30%, 이노셀은 5.76%, 차바이오앤 5.02%, 조아제약은 4.34% 하락했다. 대호피앤씨만이 2.99% 오름세를 보였다.

전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IPS세표 이식 수술 내용이 대부분 허위로 밝혀졌다”며 오보를 인정하고 관련 기사에 대해 사죄 입장을 밝혔다. 요미우리는 지난 11일자 톱기사로 모리구치 히사시가 포함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IPS세포로 중증 심부전 수술 성공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코스닥 바이오주들의 경우 이번 IPS 수술과 직접적 연관성을 지을 수 있는 종목은 없다. 하지만 그 동안 줄기세포 기대감으로 급등락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대표 코스닥 테마로 꼽히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훼손시킬만한 악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 3대 정치 테마株, 동반급락

대선이 가까워지며 한풀 기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개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한 정치테마주도 이날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이 10.36% 급락 마감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종가 124만9000원에서 16거래일만에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이와 함께 박근혜 테마주로 불란 아가방컴퍼니가 6.94%, 보령메디앙스도 7.46% 빠졌다. 문재인 테마주로 일컫는 우리들생명과학도 10.63%, 바른손도 7.45% 급락했다.

이들 세 종목은 대선 정책의 관련성과 친인척 또는 최근 후보간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주가가 급등락할만큼 펀더멘털 이외 요소로 민감하게 움직인 종목들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정치 테마주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응방안을 밝힌 바 있지만 이들 정치테마주에 연관지을 수 있는 ‘요인’이 이날 등장하지 않은 만큼 차익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 해석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상승이 이어진 것은 수급의 쏠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쏠림이 바뀌는 국면으로 일부 종목 이익실현에 대한 물량을 쏟고 관심 밖의 종목에 저가매수 접근이 가능해진 국면, 즉 가격의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 전반적으로 무너졌다기 보다는 일부 급등종목에서 이익실현이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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