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뺨맞은 일본車, 한국서 '공격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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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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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일본차 업체들이 국내 수입차시장 공략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들이 글로벌 경기악화속에서도 한국시장에서 공격경영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은 중-일간 영토분쟁에서 야기된 중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차가 극심한 판매부진를 겪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타깃시장으로 한국을 채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토요타는 지난 9월 중국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8.9% 줄었고 혼다와 닛산은 각각 40.5%, 35.3% 감소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수입차가 최초로 10% 국내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수입차 시장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토요타를 제외하곤 국내 완성차 브랜드 뿐 만 아니라 독일차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기대를 못미치고 있는 형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차 브랜드들은 각 업체 별 대표 차종을 내세우며 새로운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재도약을 준비한다는 목표다.

우선 혼다코리아는 16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신형 어코드 출시 일정 등 올 하반기 사업 정책을 발표한다.

한 때 국내 수입차 시장을 호령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혼다코리아는 신형 어코드가 반격의 카드다.

업계에서도 어코드는 지난 2008년 8세대의 경우 국내서만 월 1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었고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 기대가 크다.

신형 알티마 출시를 준비 중인 한국닛산도 공격 경영에 나섰다.

오는 17일 선보이는 신형 알티마는 외관, 성능, 연비 및 편의장치에 있어 기존의 모델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앞서 지난 6월 미국시장에 먼저 선보인 신형 알티마는 3개월간 8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3000만원 중반대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한국닛산은 신형 알티마 출시에 앞서 영화관이나 거리 등지에 영상광고를 투입해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국내 시장에서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토요타는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뉴 캠리의 경우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FTA로 관세가 내려간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수입해 지난 9월과 1~9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차 출시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토요타는 하반기에는 SUV 벤자를 도입할 계획이다.

벤자는 토요타자동차가 북미 전용으로 개발해 지난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외관 디자인을 중심으로 대폭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된 2013년형 최신 모델로 6기통(V6) 3.5리터 엔진의 4륜 구동(AWD)과 4기통 2.7리터 엔진의 전륜 구동 두 가지이며 전량 뉴 캠리를 생산하고 있는 토요타자동차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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