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다 지난 3일 첫 TV토론회 이후 지지율에서 역전을 당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캠프나, 이번 토론회에서 쐐기를 박으려는 미트 롬니 공화당 캠프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지난 주말 토론회 준비를 위해 본격 준비 모드로 돌입했던 두 후보를 제외하고 캠프 주변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롬니를 후원하는 슈퍼팩(슈퍼정치위원회)은 주요 경합지역에서 대규모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내는 등 상승 분위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롬니 선호 슈퍼팩의 TV광고는 지금까지 수십만회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PBS방송에 따르면 롬니 측은 아메리칸 크로스로즈가 4만1000회, 크로스로즈 GPS가 7만2000회, 아메리칸 프라스퍼러티 4만3000회, 아우어 퓨쳐가 4만5000회 등 총 20만회가 넘는 TV광고가 게재됐다. 최근에는 미시간을 비롯한 다섯 개 경합주에서 롬니 지지 새 TV광고가 시작됐다.
이에 반해 오바마측 슈퍼팩 중에서는 프라이어리티 유에스에이 액션이 4만회 정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롬니 후보가 유리하게 나온 것이 많았지만 주말 등 최근에 집계된 조사 중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는 등 미국 대선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부분 2~4%포인트 차이가 나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는 조사가 많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조사(10~13일)는 오바마 대통령이 49대46으로 롬니에 앞서고 있었고, 갤럽과 유에스뉴스투데이 조사(8~14일)는 49대47로 미트 롬니 후보가 앞서고 있었다. 라무센(12~14일)은 49대48 오차범위 내에서 롬니 후보가 우세를, 폴리티코(7~11일)는 49개48로 마찬가지로 근소한 차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우세를 점쳤다.
후보들간 선거자금 모금 열기도 거세다. 15일 롬니 캠프는 9월 한달간 총 1억70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서 사용 가능한 현금만 현재 1억9100만달러가 쌓여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이 오바마의 마지막 선거라며 유권자들에게 선거자금을 도와달라는 호소를 해온 오바마 캠프에서는 같은 달 약 1억8000만달러를 모금해 롬니 캠프를 앞섰다. 아직까지 전체 선거자금 모금액수에서는 현직 대통령인 오바마가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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