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드 카드 말고 상품권으로 줬으면"..쓸데 없는 카드선물 '황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17 08: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롯데카드 기프트카드는 롯데백화점·마트에서도 못 써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카드사에서 선물용으로 발행하고 있는 기프트카드가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발행되는 기프트카드 수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턱없이 적어 카드사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모든 카드사가 발급하는 기프트카드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에서 결제되지 않는다.

특히 카드사의 계열사에서도 기프트카드가 통용되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은 더욱 거세다.

롯데카드 기프트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도 쓸 수 없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마찬가지다. 현대카드의 기프트카드로는 현대·기아차 결제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기프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매우 한정적이다. 이 때문에 기프트카드를 선물로 받은 고객이 사용 제한 가맹점을 알 수 없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신용카드 공중전화, 이동통신요금, 전화요금 자동이체에도 기프트카드는 무용지물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료, 기내 판매와 오프라인·온라인 결제, 여행사 여행경비 등 결제도 기프트카드로 할 수 없다.

기차표 예매, 고속버스 현장 결제와 온라인·공연장·인터넷 티켓 예매, 호텔과 콘도 등 숙박업소, TV홈쇼핑도 마찬가지다.

기프트카드는 유일하게 대중음식점 결제 등에만 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가맹점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상품권을 발행해 수익을 내고 있다"며 "백화점이나 마트 등 대형가맹점에서 기프트카드를 받지 않아 카드사들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프트카드는 매월 100만장 가량 발매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8000억원이 넘게 사용돼 전년 동기의 배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