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까지 도시정비 수주 실적 집계 결과,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외에는 수주 총액이 1조원 넘긴 곳이 없다.
대우건설의 3분기까지 도시 정비 분야 수주 총액은 1조7310억원. 국내 건설사 중 최대 규모다. 여의도 서울아파트 재건축, 수원115-6구역 재개발, 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 창원 가음주공6단지 재건축, 해운대 우동3구역 재개발, 의왕 내손라구역 재개발, 안양 호원초교주변지구 재개발, 부산 시민공원 주변지역재정비3지구 뉴타운 등지에서 대우건설 단독 또는 공동으로 수주를 이뤘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총 1조3000억원을 수주해 2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과의 부천 원미6B구역 이후 광명1R구역 재개발, 안양 호계주공아파트주변지구 재개발, 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안양 호원초교주변지구 재개발,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 등지에서 수주 실적을 쌓았다.
하지만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나머지 대형건설사들은 모두 8000억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수주 목표액이 1조5000억원 정도이던 현대건설은 절반을 약간 넘긴 선에서 추가 수주 소식이 없다.
대림산업은 수주누계액이 약 8000억원에 이른다. 4729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인 광명2R구역 단독 수주가 없었다면 4000억원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GS건설도 35표차로 신승한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정비사업(3799억원)과 해운대 우동6구역 재개발 수의계약 덕택에 7700억원 수주액을 보였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 등은 수주 실적이 전혀 없어 이채롭다.
시장 침체에 따른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사 입찰 자제 등으로 중소 건설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대엠코는 계룡건설과의 수주전에서 승리해 역촌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엠코는 창사 이래 최초의 도시재생 사업을 서울에서 진행하게 됐다.
이밖에 경남기업은 안산 원곡2단지 재건축 단지에 '아너스빌' 브랜드를 붙이게 됐고, 화성산업은 대구 만촌서한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시공능력평가 77위인 일성건설은 인천 삼산부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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